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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오른팔' 리드 역전승 최대 이변…화제의 당선자·낙선자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1.2 중간선거에서 중진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거나 새로운 정치적 스타로 부상한 당선자가 있는가 하면 정치적 이목속에 고배를 마신 낙선자들도 많이 나왔다. ▶화제의 당선자 = 지역 역사상 역대 최악의 실업률로 타격을 받은 '오바마의 측근'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네바다)는 공화당의 집중공격으로 낙선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막판에 기사회생했다. 또 2년전 공화당 대선후보로 오바마와 맞대결했던 참전용사 출신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은 손쉬운 완승으로 5선 고지에 올랐다. 86세로 상원 현역 최장수 의원이자 세출위원장인 일본계 대니얼 이노우에는 하와이에서 9선에 성공했다. 그는 2011년부터 49년째 의정활동에 접어들게 된다. 플로리다 상원 선거에서는 보수주의 유권자 단체 '티 파티'가 지원한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39)가 당선돼 30대 상원의원으로 차세대 정치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또 부친 마리오 쿠오모가 뉴욕 주지사를 역임했던 이탈리아계 민주당원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도 승리하며 '부자 주지사' 기록을 낳았다. 보수적인 남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는 인도계 이민자 후손인 미녀 여성후보 니키 헤일리(공화당)가 역사상 첫 여성 주지사로 당선됐다. 이로써 인도계는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함께 두명의 가버너를 배출하게 되는 경사를 맞게됐다. 이밖에 올해초 오바마의 의회 국정연설 도중 "거짓말이야"라고 외쳐 전국적인 비난을 받았던 조 윌슨 연방 하원의원(공화.사우스 캐롤라이나)도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화제의 낙선자 = 매케인과 함께 초당적 정치자금 개혁법 '매케인-파인골드법'을 주도한 위스컨신주의 민주당 상원의원 러스 파인골드는 티파티 돌풍에 휩쓸려 4선 고지 등정에 실패했다. 또 33년간 하원의원을 지낸 아이크 스켈턴 군사위원장(미주리)과 오바마 의료개혁법 예산을 뒷받침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27년 의정경력의 존 스프랫 예산위원장(사우스 캐롤라이나)도 공화당 후보에 패했다. 40대 여성후보로 '티 파티'의 지원에 힘입어 전국적인 신데렐라로 부상했던 델라웨어 상원의원 후보 크리스틴 오도넬(41)도 결국 본선에서 대패했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2010-11-03

'개천의 용' 된 베이너, 미국 '넘버 3' 하원의장 오르다

"이번 선거에선 유권자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변화를 요구했다." 2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에 오름으로써 하원 의장에 사실상 내정된 존 베이너(60) 의원의 말이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70)로부터 하원 의장을 넘겨받게 될 베이너는 이날 승리를 선언하며 "앞으로 재정지출 축소를 통해 '작은 정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오바마의 경제 정책 등을 손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하원 의장은 미국 정.부 대통령 유고시 대통령직을 이어받는 서열 3위 직책이다. 베이너와 펠로시는 여러 면에서 대조적이다. 지난 4년간 하원 수장을 지냈던 펠로시는 명품 패션과 보톡스(잔주름 제거 시술)를 떠올리는 '캘리포니아 부유층'의 상징적 인물이다. 반면 벽촌.근로계층 출신인 베이너는 기업인으로 자수성가했다. 공화당의 승리를 견인한 베이너는 2일 자신의 인생역정을 회고하다 1~2분 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오하이오주 남쪽 끝자락의 레딩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12남매 가운데 둘째로 자란 베이너는 "일과 후 집에 돌아가는 것이 마치 고아원에 들어가는 것과 같았다"고 술회할 만큼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 웨이터 마루 닦기 공사장 야간 경비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베이너는 조그만 플라스틱제품 판매회사인 뉴사이트 세일즈에서 판매사원으로 출발해 이 회사의 사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 회사의 소유주는 사망하면서 회사의 소유권과 자신의 골프클럽까지 베이너에게 물려줬다. 베이너는 1985년 오하이오주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90년 고향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1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공화당 내에서도 개혁주의자로 꼽힌다. 초선 의원 시절 6명의 동료와 함께 의사당 내 우체국.식당의 비리를 집요하게 파헤쳐 '7명의 갱'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친기업 성향의 베이너 의원은 2008년 10월 금융위기 수습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제출한 부실자산 구제계획(TARP)에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오바마의 의료보험 개혁법과 금융개혁법엔 끝까지 반대했다. 기업 활동을 제약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베이너는 미국이 한국.콜롬비아.파나마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은 조속히 비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10-11-03

공화 중진 마크 커크 당선…민주당 텃밭 '오바마 자리' 공화당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으로 공석이 돼 이른바 '오바마 자리'로 불리던 일리노이주 연방상원의원 자리를 공화당이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서 전통적인 민주당 표밭이자 오바마의 '정치적 안방'인 일리노이주에서 5선의 연방하원 중진 마크 커크(51.공화) 후보가 48%를 얻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을 받은 주재무관 출신의 알렉시 지눌리어스(34.민주)를 누르고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고위 인사들을 지원 유세에 동원하고 선거전 마지막 주말엔 시카고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주도하며 안방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인 오바마 대통령의 노력이 무위로 그친 셈이다. 커크 의원은 "오늘밤 일리노이는 일당 통치에 의한 부패 상태로부터 벗어났다"며 "이제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석은 이 자리의 정당한 소유자 일리노이 주민들에게 돌아왔다"고 말했다. 독자적인 중도 개혁 노선을 지향해온 그는 연방하원 세출위원회 소속의 공화당 중진의원으로 친한파 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했으며 막내 여동생은 한국에서 입양했다. 이런 한국과의 인연으로 그는 한인 이산가족상봉법을 의회에 최초로 발의했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이행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영원한 푸른색'(민주) 주로 남을 것 같았던 일리노이주에서 공화당 출신 연방 선출한 것은 큰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일리노이주 지지율은 62%로 공화당 후보 존 맥케인(37%)에 비해 25% 포인트나 높았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흑인 유권자들의 저조한 투표 참여율이 결과를 다르게 만든 것으로 분석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매우 치욕적인 상실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2010-11-03

[당선자 인터뷰] 캐런 배스 연방하원의원 & 존 챙 회계감사국장

캐런 배스 연방하원의원 "한인 보좌관 채용해 목소리 듣겠다" LA한인타운 등을 관할지역으로 하는 연방하원 33지구에서 당선된 캐런 배스 의원은 3일 첫 방문지로 LA한인타운을 방문해 당선의 기쁨을 가장 먼저 한인들과 누렸다. 배스 의원은 대표적인 친한파이자 한인타운을 관할했던 다이앤 왓슨 연방하원의원의 뒤를 이어 한인들과 함께 하게 됐다. 이날 배스 의원은 "관할지역에 한인타운이 포함돼 있고 이번 선거 승리에는 한인사회의 도움과 지지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한인 보좌관 등을 채용해 한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배스 의원은 "지난 6년동안 하원에서 활동하며 한인 커뮤니티와도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한인사회를 위한 자문위 구성도 생각중"이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비롯해 한국 관련 정책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배스 의원은 한인회와 한미민주당협회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는 등 한인사회와의 관계 강화에 주력해 왔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 존 챙 회계감사국장 "비영어권 주민 지원 위해 노력" 가주의 전체적인 살림을 맡는 회계감사국장 자리에 존 챙 현 국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챙 국장은 당선 직후 "그동안 한인사회와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형성해 왔기 때문에 한인들은 나에게 매우 친숙하다"며 "재정적자로 모두가 힘든 시점에 재선을 하게 돼 부담도 크지만 주어진 일에 책임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 한인들의 도움을 부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가주는 이민자들이 많은 지역으로 한인을 포함해 비영어권 주민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각종 교육 세미나와 주정부 지원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이민자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이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돕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챙 국장은 조세형평위원 시절 자영업자가 많은 한인들을 위해 세일즈택스 설명회를 수 차례씩 열기도 했다.

2010-11-03

마리화나 합법화 안됐지만…찬성도 46%로 예상밖

마리화나 합법화는 없던 일이 됐다. 2일 치러진 선거에서 주민발의안에 부쳐진 마리화나 합법화는 부결됐다. 하지만 찬성 46% 반대 54%로 격차는 8%포인트에 불과했다. 주민발의안 19번은 비록 통과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과도 거리가 있었다. 캘리포니아 유권자의 절반 정도(46%)는 '마약'인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소지 재배 판매하길 원했다. 주민발의안 투표 결과를 통해 미국인들의 생각을 들여다본다.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 의미 = 미국은 연방법으로 마리화나를 불법약물로 분류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도 마리화나의 소지 재배 유통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단 예외가 있다. 캘리포니아는 1996년 의료 목적의 마리화나를 허용하는 주민발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첫번째 주가 됐다. 그후 14개주가 캘리포니아의 선례를 따라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캘리포니아는 여기서 나아가 21세 이상이면 개인용 상업용으로도 소량의 마리화나를 소지할 수 있도록 하는 주민발의안 19번을 상정했다. 19번이 통과됐으면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주가 되는 것이다. 다른 주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에 캘리포니아 뿐만 아니라 미전역에서 통과 여부를 놓고 큰 관심을 모았다. 찬성 지지자들의 공격적인 캠페인에 초반 판세는 통과가 유력했다. 9월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찬성 52% 반대 41%로 찬성이 우세했다. 하지만 연방 법무부가 주민발의안 19번이 통과되더라도 단속을 계속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연방 정부가 강경하게 반대하면서 여론이 반대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캘리포니아공공정책연구소(PPIC)의 10월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44% 반대 49%로 판세가 뒤집혔고 선거 결과로 이어졌다. 미국인에게 마리화나는 마약이면서 또 아닌 셈이다. ◇예산 통과는 빨리 빨리 = 주정부 예산 통과 표결 기준을 완화하자는 25번은 통과됐다. 현재 캘리포니아 예산 통과를 위해서는 상하 양원에서 각각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이번에 25번이 통과되면서 표결 기준이 과반수(50%+1명)로 변경됐다. 부결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은 데에는 지난달 2010~2011 회계연도 예산이 진통 끝에 100일만에 통과된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주민들은 '돈이 없다'며 정부가 지갑을 여는데 인색한 현 상황에서 돈 집행을 빨리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재희 기자

2010-11-03

한인 인사들 선거 반응 "주류사회의 벽 당당히 넘었다"

중간 선거 결과 한인 17명이 정계에 입문하는 '정치력 신장'을 이루면서 한인사회가 뿌듯해 하고 있다. 선거결과에 대한 한인들의 반응을 들어봤다. ▶하기환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의장)= 한인들이 많이 당선돼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 아니겠는가. 좀 더 많은 한인들이 고위직으로 올라가 큰 일을 할 수 있게 우리도 함께 도와야 한다. 지금부터 젊은 세대를 비롯해 주류 정치쪽으로 나갈 수 있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 한인 주지사의 탄생을 기대한다. ▶이서희 (LA평통 회장)= 자신감을 갖게 됐다. 우리 1세대들이 발판을 닦아 앞으로 젊은 세대들이 더욱 큰 꿈을 꾸고 더 많은 사람이 정치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한인들은 매번 선거가 있을 때마다 유권자 등록을 해서 꼭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게 한인 커뮤니티의 힘을 키우는 원천이 될 것이다. ▶김영호 (민족학교 디렉터)= 양적.질적 성장을 이룬 것 같다. 투표율과 관련된 자세한 통계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한인들의 참여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예전에는 누구를 찍어야 하냐고 물어봤는데 이제는 후보 공약까지도 알고 오시는 경우가 많다. ▶조병한(국제한인식품주류상연합회 이사장)= 감동스럽다. 당선자들이 먼저 지역구에서 인정받는 정치가가 되어야만 주류사회에서 한인사회를 진정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장열 기자

2010-11-03

한인들과 폭넓은 인맥…브라운 주지사 '브라보!'

제리 브라운 가주 검찰총장이 2일 중간 선거를 통해 새로운 주지사에 당선되자 한인사회는 대체적으로 환영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날카로운 인상에 70세가 넘는 백인인 관계로 자칫 보수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동양 문물에 대해 열린 사고를 갖고 있다는 것이 그를 아는 사람들의 평이다. 특히 한인 인사들과 다양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어 향후 한인사회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펼쳐질 것이라며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의사의 대부 브라운 후보의 당선으로 가장 큰 미소를 짓는 사람들은 바로 한의업계 종사자들이다. 1978년 가주 메디컬 보드 안에 한의학 보드를 신설 한의사의 독자적인 의료행위을 가능케 했던 주인공이 바로 당시 주지사였던 브라운 당선인이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메디컬 닥터의 진단이 있어야만 한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할 수 있었다. 하지만 브라운 당선인의 결단으로 현재와 같이 한의사들이 환자의 상태를 직접 진단하고 침 치료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브라운 당선인은 이후로도 한의학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고 한.중.일 커뮤니티는 그를 '한의사의 대부'로 부르고 있을 정도다. 협회는 지난 해 12월 브라운 주 검찰총장을 한인타운으로 초대해 주지사 출마 후원모임을 개최하기도 했으며 이 행사에는 300명 이상의 한의사들이 모여 한인사회의 응집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주한의사협회 남형각 사무국장은 "브라운 당선인은 한의학을 대체의학의 주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업계 숙원 사업인 전면적인 의료보험 혜택 등 관련법규가 새롭게 정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인 판사 탄생 가능성도 한인 법조계 역시 브라운 후보가 당선되면서 영향력 신장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현재 가주에서 전체 판사임용의 20% 정도는 주의회 추천 투표 등을 통해 선발되지만 다수인 80% 이상은 주지사가 지명하는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한인커뮤니티와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브라운 당선인이 한인 법조인 중에서 새로운 판사를 임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한인 법조계의 기대다.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 브래드 이 회장은 "투표를 통해 판사가 되는 비율은 그리 크지 않다"라며 "한인 커뮤니티와 교류가 많은 브라운 후보가 당선되면서 한인 법조인의 판사임용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라고 말했다. ▶이민커뮤니티 혜택 확대 기대 이민관련 이슈는 연방정부 차원의 문제인 관계로 이민단체들은 이번 주지사 선거에 있어서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당선공약으로 '불법체류자 자녀의 공립학교 취학금지'를 들고 나왔던 공화당 맥 휘트먼 후보가 패배하면서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족학교 윤희주 디렉터는 "주정부 차원에서 드림법안이라든지 이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관계로 이민자 커뮤니티를 차별하는 정책을 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0-11-03

시장·대선도전·검찰총장·주지사…제리 브라운, 그 화려한 정치 인생

캘리포니아 정치인 중에 제리 브라운 주지사 당선인처럼 화려한 경력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2번의 주지사를 역임했으며 북가주 오클랜드의 시장선거에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또한 3번이나 대통령 선거에 나섰다가 당내 경선에서 쓴맛을 보기도 했고 현재는 가주 검찰총장으로 재직 중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서 주민들이 그를 주목한 것은 브라운이 주지사와 시장직을 거치며 보여준 탁월한 경제정책 능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경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1988년 그는 경제몰락으로 쇠락해가던 오클랜드의 시장직을 맡게 된다. 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브라운은 1만명의 주민을 다운타운에 거주시킨다는 이른바 '10K'계획을 발표하고 본인 역시 직접 다운타운의 주택을 구입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그는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 항만을 정비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거주지를 개발하는 등의 노력 끝에 오클랜드의 경제를 회생시켰다. 또한 브라운은 주지사로 재직할 당시에도 예산지출을 줄여 주의 수입을 50억 달러가 넘는 흑자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브라운은 1938년생으로 천주교 신부를 꿈꾸며 신학교에 입학했지만 진로를 바꿔 변호사가 됐다. 1968년 LA커뮤니티 칼리지보드를 직접 만들며 본격적인 정치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80년대에는 동양에 와서 선불교를 익히기도 하고 인도 캘커타에선 테레사 수녀와 함께 봉사활동을 벌였었다. 그의 부친인 패트 브라운은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으로 봉직한 뒤 1958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된 적이 있다. 한편 브라운은 2008년 모기지 회사 컨트리와이드가 불법영업을 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결국 BOA가 이를 인수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동성결혼을 반대하다가 찬성하는 입장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신승우 기자

2010-11-03

한인정치력 향상 숨은 메카니즘, 정당벽 깨고…2세 정치 지망생도 늘어

11.2 중간선거에서는 한인 출마자들의 당선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29명의 한인 후보자를 낸 이번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한인 정치인은 17명. 이들 한인 당선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개인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부지런히 자신의 지역구를 훑고 다녔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인 정치인들이 대거 당선된 배경에는 개개인의 경쟁력과 함께 한층 더 성숙된 한인사회의 정치역량이 숨어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한인 정치인들의 성공원인을 커뮤니티 차원에서 분석해본다. #. 지난 달 5일 박병철 에베레스트 트레이딩 회장의 자택에선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에 출마한 미셸 박 후원 모임이 열렸다. 재선에 도전하는 박 위원은 공화당 소속. 이 후원모임에는 민주당 강석희 시장을 비롯해 한미민주당협회 관계자 등 많은 한인 민주당원들도 함께 했다. 박병철 회장은 "이 자리에는 민주당 공화당이 다 모였습니다. 우리는 미주 한인당입니다"라고 외쳤다. 한인 사회가 '정당'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민주당 강석희 시장 후원모임에 공화당 미셸 박 위원이 참석했었던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 LA에 사는 마리아 문씨는 '에드윈의 엄마'라는 명함을 가지고 다닌다. 그는 중학생인 아들 에드윈이 '정치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그래서 문씨는 만나는 사람마다 명함을 돌린다고 한다. 에드윈이 커서 정치할 때를 대비해서다. 한인 부모들이 '정치'를 바라 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 자영업 1세대와 전문직 2세대로 대표되는 한인 직업군에 '정치인'은 생소했다. 이민 1세대들은 낯 선 땅에서 먹고 사는 걱정에 몰두했다. 하지만 주변인에 머물던 한인들이 관심이 '주류'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정치'가 자리잡고 있다. 1.5세 2세 정치지망생이 늘면서 한인사회 정치자원도 풍부해지고 있다. #. "여자들이 나서면 소는 누가키워~." 한국 개그 프로그램의 한 토막. 아직도 한국사회에 만연한 남성우월주위를 비꼬는 대사들은 통렬한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세계로 무대를 옮기면 한인 여성들의 힘은 막강하다. 김연아 선수가 세계 정상에 우뚝서고 LPGA에선 한인 여성 골퍼들이 번갈아 우승컵을 거머쥐고 있다. 정치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와이에서는 도나 김 주 상원의원 실비아 장 루크 주 하원의원 샤론 하 주 하원의원 등 여성의원이 3명이나 나왔다. 한인들이 여성 정치인을 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를 대통령에 당선시킨 힘은 '풀뿌리' 선거 조직이다. 당시 오바마 대선 캠프를 지휘했던 데이비드 플러프는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앞으로의 선거는 풀뿌리 조직이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에 당선된 제인 김의 선거 웹사이트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로고가 선명하게 찍혀있다. 소위 소셜미디어 3종 세트다. 한인 2세들을 중심으로 이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선거 지원활동이 크게 늘었다. 김기정 기자

2010-11-03

한인 대거 당선…'개인 경쟁력 + 커뮤니티 역량' 2박자

"한인 정치 참여 열기 지피는 기회로" 스티브 황보 50세. 1975년 도미한 1.5세로 2008년 첫 시의회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 두 번째 도전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옥스포드 아카데미 재단 회장으로 7년째 재직중이며 애너하임 연합교육구 자문위원을 지냈다. "커뮤니티 경제발전에 큰 힘될 것" 밀러 오 52세. 1975년 UCLA 경제학과 유학생으로 미국에 왔다. 올해 첫 시의원 도전에서 부에나파크 시의회 역사상 최초의 비백인 시의원이 되었다. 2001년 OC에 본점을 둔 첫 한인은행인 유니티은행에서 근무했다. "지역 화합에 힘쓰겠습니다" 제이슨 김 54세. 고교를 졸업한 후 미국에 이민 온 1.5세. 컬럼비아 대학원 졸업후 브롱스 칼리지 등 30년이상 교편을 잡았었다. 한인유권자협회를 조작한 후 교육위원 9년을 거쳐 2004년 뉴욕과 뉴저지지역에서 최초의 한인 시의원으로 당선 됐다. "한인 커뮤니티가 자랑스럽습니다" 제인 김 32세. 현재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회 의장으로 샌프란시스코 6지구 시의원에 도전해 첫 한인 여성 시의원이 됐다. 스탠포드대에서 정치학과 아시안아메리칸 스터디를 전공하고 UC버클리 법대를 졸업했다. "한미 배터리 연구·제조업 발전 노력" 훈영 합굿 35세. 한국인 입양아 출신으로 미시간 주 상원 제8지구에 출마한 민주당의 훈영 합굿 후보는 이날 3만6천768표(55%)를 얻어 2만4천643표(37%)를 얻은 공화당의 켈 라르킨 후보 등을 누르고 주 상원에 진출했다.

2010-11-03

[파워 업 코리안-1] 경륜 쌓이고 젊어지고…한인 정치력 전국 뻗는다

11.2 미국 중간선거는 미국 정치의 지형을 획기적으로 바꾸었지만 한인 정치력에도 큰 전기를 가져왔다. 사상 최다 출마와 당선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거뒀다. 이번 선거가 한인사회에 미친 영향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미국 내 한인들의 정치지형이 바뀌고 있다. 2일 치러진 중간선거에는 한인사회에서 29명이 출마 17명이 당선됐다. 출마자 당선자 모두 사상최대 수준이다. 이번 중간선거는 변하고 있는 한인사회의 정치환경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우선 한인 정치 지망생들의 수가 크게 늘었다. 미셸 박 조세형평위원 강석희 어바인 시장 등 한인 1세 뿐 아니라 정치를 꿈꾸는 1.5세 2세들이 대거 참여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한 미래를 밝게 했다. LA 뉴욕 하와이 등 한인 밀집지역에 몰렸던 한인들의 정치무대를 중서부 남동부 까지 넓힌 것도 또 다른 변화다. 훈영 합굿이 미시간 주 상원의원 존 최가 미네소타주 램지 카운티 검사장에 당선되면서 중서부 한인사회에도 정치바람이 불었다. 남동부에는 지역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비제이 박이 조지아 주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하와이에서는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주 상원의원 1명(도나 김)과 주 하원의원 2명(실비아 장 루크 샤론 하)이 당선됐다. 3명 모두 여성이다. 이들을 비롯해 8명의 한인 여성정치인들이 중간선거에서 당선돼 '여풍당당'의 위력을 보여줬다. 풀뿌리 선거운동 문화가 확산되면서 각 지역 한인사회에서는 활발한 유권자운동이 펼쳐졌다. LA에서는 민족학교 한미연합회 한미민주당협회 뉴욕은 민권센터 한인유권자센터 조지아 한인유권자센터 서부플로리다 한인 유권자위원회 메릴랜드 상록회 등이 한인들의 선거참여를 유도했다.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시의원 당선자 등 한인 후보자들도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3종세트를 적극 이용해 저인망식 밑바닥 표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석 이사는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한 풀뿌리 선거운동의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가 한인 정치1번지로 부각된 것도 새롭다. 부에나파크 시의원에 밀러 오 라팔마 시의원에는 스티브 황보가 당선됐고 지역 정치활동위원회(PAC)가 등장해 특정 후보군을 공동으로 지지하는 선거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폴 신 워싱턴 주 상원의원은 4선 메리 정 하야시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은 3선에 성공해 한인 후배 정치인들을 위한 모델로 자리잡았다. 정가의 거물들도 한인사회를 찾았다. 뉴욕에서는 민주당 개리 애커먼 의원과 공화당 제임스 밀라노 후보가 한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토론회를 펼쳤고 스티브 로스맨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FTA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가든그로브에서 베트남계 밴 트랜 후보와 접전을 펼친 로레타 산체스 의원도 선거 마지막 순간까지 한인 커뮤니티 리더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각 지역에서 차세대 한인 정치인들을 체계적으로 배출하고 연방 정치인으로 양성할 수 있는 전국조직의 부재는 한인사회가 안고 가야 할 과제로 남았다. USC의 이제훈 교수는 "친이스라엘계 정치단체인 AIPAC과 같은 전국 네트워크를 한인사회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정 기자

2010-11-03

공화당 "개혁정책 손볼 것"…오바마 "모든 게 내탓이오"

"돈만 잡아먹는 '몬스트로시티'(도깨비) 정책을 당장 폐지하겠다." 11.2 중간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공화당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 내정자(오하이오)는 3일 "수퍼 화요일의 선거결과는 유권자들이 민주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독선에 분노를 나타낸 것이며 아젠다 재설정을 위해 우리에게 '위임 통치령'을 내린 것"이라 강조했다. 베이너 의원은 "궁극적으로 비효율의 극치인 의료보험 정책을 무효화시키고 정부지출을 줄이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식적인 법안으로 대체할 예정"이라 선언했다. 이로써 오바마 행정부가 임기 초반부터 야심차게 추진해 통과시킨 의료개혁법은 사실상 폐기될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으며 민주당 정권이 추진해왔던 각종 개혁정책도 대부분 장래가 불투명하게 됐다. 공화당 소속 상.하원의원과 주지사들은 "불경기가 장기화되며 국민들은 '작은 정부'를 요구하고 있다"며 "연방정부는 앞으로 최대한 효과적인 재정지출을 추구해야 한다"고 민주당의 '퍼주기식 정책'을 맹비난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데 대해 "경제회복이 느린데 대한 시민들의 좌절감이 표출된 것으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봉화식 기자

2010-11-03

연말 세금감면 연장안이 첫 시험대…힘 세진 공화당, 오바마의 선택은?

중간선거후 주요 정치인 경제 관련 발언 들어봤더니… 버락 오바마 대통령 "양당 대화로 방향 논의" "민주당 공화당 모두와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하나의 국가로써 나아갈 방향을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3일 기자회견에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 내정자(공화·오하이오) "정부 지출 감축하겠다" "워싱턴 정가는 그간 국민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오늘부터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연방 정부의 규모를 줄이고 지출을 감축하겠다." -2일 새벽 당선 축하 연설에서 랜드 폴 상원의원 당선자(공화·켄터키) "재정적자 해결책 찾아야" "처음가는 상원에서 많은 변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 미국 재정적자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인지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도록 하겠다." -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케빈 브레이디 하원의원 당선자(공화·텍사스) "FTA 든든한 지원군 될 것" "내가 당선이 된 뒤 백악관이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진전을 원한다면 대통령은 의회에 든든한 지원군이 갖게 될 것이다." -지난 달 25일 연설에서 제리 브라운 가주 주지사(민주당) "더 이상 세금인상 안돼" "주정부가 보다 효율적이고 대응이 빠르며 통일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정치적 합의가 아니라 캘리포니아의 미래를 위해 일하겠다. 주민들은 변화를 원하면서도 더이상의 세금 인상은 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를 통해 확인됐다." -3일 오전 당선 축하 연설에서 --------------------------------------------------------------------------------- 이번 중간선거 패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험한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경제 정책에 대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국민들의 좌절감이 크다"는 말로 책임을 인정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의 성공이 미국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개혁 정책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높은 실업률로 인한 국민들의 원망이 투표 결과로 나타난 마당에 독단적인 '개혁'은 무의미하고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풀어야 할 현안은 현재 오바마 정부와 공화당은 많은 경제 정책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가장 시급하면서도 대표적인 것이 올 연말 종료되는 부시 세금감면안 연장안이다. 양측은 세금 감면 적용대상에 대해 연소득 25만달러 미만(오바마)이냐 모든 납세자(공화당)냐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공화당은 또 내년 연방정부 지출 규모의 1000억달러 이상 축소를 주자하고 있으며 의료보험개혁법에 포함된 일부 내용도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한국.콜롬비아.파나마 등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 법인세 인하 핵발전 산업 활성화 등은 공화당과 오바마 정부가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몇 안되는 경제 현안으로 꼽힌다. 특히 FTA 비준 문제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조속한 인준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공화당의 존 베이너 의원이 하원의장에 오를 게 확실시 되고 자유무역주의자인 공화당 데이빗 캠프 의원이 한미 FTA 주무위원회인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백악관 수출위원회 자문위원인 UPS의 스캇 데이비스 CEO는 "선거 전에야 높은 실업률 때문에 어느 후보도 공공연히 FTA 지지를 표명하기 힘들었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의료보험개혁 철회도 주장하지만 오바마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고 민주당이 여전히 상원을 장악하고 있어 가능성은 낮다는 평이다. 하지만 워싱턴 정가에서는 공화당 입장에서도 무작정 밀어붙이기식 전략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책이 실패했을 경우 뒤따를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원사격 사라진다 공화당이 연방하원을 장학함에 따라 오바마는 큰 어려움없이 법안 통과에 성공했던 지난 18개월과는 180도 바뀐 환경에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최소한의 원칙은 지키면서도 공화당과의 합의점을 찾아가며 일하겠다는 것이 오바마의 구상이지만 그마저도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상하원 모두에서 의장이 민주당 의원이라 어느정도 쿠션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 하원의장 자리는 공화당의 존 베이너 의원(오하이오)에게 넘어가게 됐다. 게다가 공화당 내부조차 전통 공화당원과 티파티 당원들로 나뉘어 각종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오바마의 어려움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UCLA앤더슨연구소의 제리 니켈스버그 박사는 "대규모의 경제 정책이 이뤄지기 어려워졌으며 현재 진행중인 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며 "오바마 정부가 추진하던 정책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0-11-03

[기획-중간선거좌담] "기세등등한 공화당의 반이민 정책 걱정됩니다"

2010년 중간선거가 끝났다. 선거 결과 한인 정치인들이 대거 당선되는 쾌거를 이룬 반면 공화당이 연방하원을 장악해 미국내 한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소수 민족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 승리의 1등 공신인 공화당 성향 '티파티'는 의료보험개혁을 원래 대로 돌리고 반이민개혁법안도 강화할 움직임이 있어 논란도 예상된다. 한인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을 운동을 주도해온 민족학교 관계자와 대담을 통해 한인 정치인 및 유권자들의 변화된 모습을 점검해 보고 공화당의 하원 장악으로 한인과 소수계 커뮤니티에 미칠 파장에 대해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참석자: 윤대중 민족학교 사무국장, 김용호 민족학교 시민참여 코디네이터 진행.정리=기획취재부문 천문권 기자 -------------------------------------------------------------------------------- -이번 선거에서 한인 정치인들의 활약이 눈부셨는데요. 윤: '약진'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역대 최다인 29명이 나와 17명이 당선됐는데 숫자보다 정치 신인들이 대거 나온 점 기존 정치인들이 압승한 점 등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민 역사로 볼 때 한인은 신입생인데 이번 선거로 기본 체력은 갖췄다는 생각이 듭니다. 점점 정책 업그레이드로 승부해야 할듯 합니다. -고무적인 현상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김: 한인 유권자들과 후보자들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한인이면 찍고 찍어달라던 데서 정책 중심 실생활 중심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정책과 주민발의안을 설명해달라는 유권자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야말로 '의미있는 투표'를 하겠다는 걸로 해석됩니다. -상대적으로 한인후보들의 정책이나 공약이 먹힌 셈인가요? 윤: 한인후보들의 공약은 생활중심적이고 자세한 편입니다. 거기다가 발로 뛰어 성실함도 눈에 보입니다. 확연히 달라진 점은 타 민족들의 한인 지지가 크게 늘었다는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 6지구 시의원(수퍼바이저)선거에 나선 제인 김씨의 경우가 대표적인데요 한인은 물론 중국 필리핀 베트남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물론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회 의장을 지내며 소수계를 위한 정책적 신뢰를 준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 -이번 선거에서 한인들의 투표율은 어떻습니까? 김: 아직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2년 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A카운티 7개의 소수민족 커뮤니티 가운데 6위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너무 낮지 않은가요? 윤: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60대 이상의 한인 분들의 적극적인 투표가 눈에 띕니다. 한인 60대 이상 투표율은 7개 커뮤니티중 2위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우편 투표율은 몇년째 1위입니다. 반대로 20대에서 50대 사이의 한인 투표율은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7개 커뮤니티 중 7위입니다. -하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에 영향이 있을것으로 보이는데. 윤: 일단 좋지 않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하면서 이민과 법사위원회 의장을 공화당이 맡을 예정입니다. 특히 이민위원회 의장에는 라마 스미스(공화.텍사스)의원이 유력한데 9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민자 혜택을 줄이는데 앞장서왔습니다. 미국태생 불체자 자녀에게 시민권을 줘서는 안된다는 법안과 가족초청이민 축소 법안을 상정했던 사람입니다. 법사위원장도 스티브 킹(공화.아이오와)의원이 유력합니다. 이 사람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이민법안인 센센브래너-킹 법안을 2006년 상정해 LA에서 100만명 시위를 촉발시켰던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한인 커뮤니티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봅니까? 윤: 역시 이민법이 가장 문젭니다. 1990년대에 어려운 현실이었는데 그럴수록 한인 커뮤니티에는 정치적 각성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바짝 긴장해야 할듯 합니다. 예를 들어 반이민개혁이 가장 심했던 1996년에 한인 시민권 취득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월페어 문제는 불만의 목소로가 커지면서 좋은 방향으로 수정돼 나갔습니다. 2001년도 911로 이민자들이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다시 잘 견뎌 나갔습니다. 앞으로 2년간 이런 문제가 예상됩니다만 한인커뮤니티와 정치력이 다시 한번 성장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정책 혼란에 빠질 수도 있겠군요. 윤: 그렇죠. 주지사 선거도 공화당이 10석 가량 더 얻어내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연방의료보험법을 따르지 않겠다는 주민발의안이 통과돼 연방법과 주법이 따로 가게 됐습니다. 다른 주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없지 않습니다. 특히 이민개혁법에 대한 논란은 내년과 2012년에 본격화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태생 불체자 자녀에게 주는 시민권 문제는 쟁점화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선거에는 없던 '바람'선거가 이번 티파티에서 느껴집니다. 윤: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공화당 지지세력이고 백인이면서 연장자이고 남부지역에 사는 보수층의 사람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뭉쳐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걱정할 정도로 보수적입니다. 2050년이면 미국내 소수계 민족들이 백인을 제치고 다수가 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게 백인들의 우려로 나타났다고 봐집니다. 이들은 작은 정부 의보개혁철폐 반이민을 외칩니다. 잘 사는 사람은 정부가 필요없지 않습니까? 공립교육이나 공립도서관이 필요 없습니다. 사립학교에 보내면 되니까요. 이 사람들은 이민자들을 대놓고 '범죄만 일으키는 사람'이라고 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들이 결집한거죠. -가주는 민주당이 주지사직도 이기고 선전했는데요? 김: 가주에 백인 인구수는 작은데 유권자는 70%가 백인입니다. 가주에서도 판세 변화가 예상됐는데 보수의 바람이 덜 분 것 같습니다. 가주는 이민자의 역사도 오래 됐고 소수계가 가장 많이 살죠. 그 중에서도 LA카운티가 주지사 당락을 좌우할 정돕니다. 분석이 더 필요하겠지만 소수민족이 많이 투표를 참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정도면 한인커뮤니티에 공식적인 정치 단체가 하나쯤 있으면 좋지 않겠습니까? 윤: 돈없고 빽없는 사람을 대변해 줄수 있는 단체가 한인커뮤니티에서도 나와야 할 때가 됐습니다. 인도 커뮤니티 같은 경우 아주 짧은 이민 역사지만 투표율과 영향력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한인 커뮤니티의 영향력 확대를 다시 점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0-11-03

[사설] 한인 정치력 신장 이제부터다

이번 중간선거는 한인 정치력 신장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전국에 28명의 한인이 출마했으며 이중 17명이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역대 최다 출마인 동시에 최다 당선이라는 결과를 냈다. 정치력 신장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로서는 더 할 수 없는 큰 성취를 얻은 것이다. 한인 당선자들의 면면을 보면 한인 정치력이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지역적으로도 대도시 위주를 벗어나 전국 골고루 분포해 있으며 시의원부터 주의원까지 정치적 스펙트럼도 넓어지고 있다. 게다가 1세 1.5세 2세 등 다양한 배경의 한인들이 정계를 노크했다는 것도 의미가 크다. 어느 한인 당선자는 "나처럼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도 이렇게 이루지 않느냐. 영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도전정신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에 당선된 한인들은 모두가 한인사회에 새로운 도전 정신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한인 정치인 탄생에는 후보 자신의 노력이 물론 중요했지만 그동안 꾸준하게 전개해온 유권자 등록 캠페인도 큰 몫을 했다. 시민권 취득자가 크게 늘어나고 이들이 투표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주류정치권에서도 한인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변했다. 그만큼 우리의 정치력이 동반 상승한 것이다. 예전에는 주류 정치인들이 투표력 없는 한인사회를 무시하는 태도가 역력했지만 지금은 한인사회의 투표력을 인식해 타운을 찾아 인사를 하고 언론 인터뷰에 바쁘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파워가 그만큼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증표다. 이민사회 역사에 비해선 아직도 우리의 정치력은 미약하기 그지 없다. 이번이 시작이다. 이번 성취가 한인사회 재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2010-11-03

[OC] '이변은 없었다' 현역·예선 1위 후보들 승리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연방 및 주 상하원 선거에서는 큰 이변 없이 현직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 연방하원 46지구 선거에서는 데이나 로어바커(공화) 의원이 켄 아놀드 후보와 붙어 63.8%의 지지율을 얻어 27.6%의 큰 차이로 이겼다. 또한 연방하원 48지구에선 존 캠벨(공화)의원이 60.3%의 지지율을 얻어 36.1%의 득표율에 그친 베스 크롬 어바인 시의원을 여유있게 누르고 4선에 성공했다. 재선에 도전한 가주 상원 34지구 루 코레아 의원은 5만6335표를 얻어 63.5%의 지지율로 3만2342표를 받아 36.5%의 득표율을 기록한 루실 크링 후보를 일축했다. 어바인과 더불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풀러턴을 선거구로 한 주 하원 및 수퍼바이저 선거에서도 현직 또는 예선 1위 후보가 모두 승리를 거뒀다. 연방 40지구 하원의원 선거에 나선 에드 로이스 의원은 67.2%의 압도적인 지지로 크리스티나 아발로스를 후보를 2배 넘게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한편 지난 6월 OC 수퍼바이저 4지구 예비선거에 이어 결선에서 다시 붙은 션 넬슨 후보와 해리 시두 후보의 2차전에서는 넬슨 후보가 62.9%의 지지를 받아 37.1%에 그친 해리 시두 후보를 누르고 4지구를 대표하는 수퍼바이저로 선출됐다. 이밖에 가주 하원 70지구 선거에서는 6월 예선에서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과 맞붙었던 도날드 와그너(공화)후보가 멜리사 폭스 후보를 20.9%의 지지율 차이로 눌렀다. 한편 주지사 선거 결과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주지사로 선출된 브라운 후보가 36.6%의 지지율을 얻은 반면 공화당의 멕 휘트먼 후보가 57.7%의 지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도 오렌지카운티는 다시 한번 공화당의 강세지역임을 확인하는 결과를 얻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2010-11-03

[OC] 풀러턴 '교차로 감시카메라 영구금지' 통과

2일 선거에서는 각 도시들이 내놓은 주민 발의안(Measure)도 대부분 통과됐다. 애너하임시가 발의한 교차로 감시카메라 운용을 영구 금지하자는 내용의 발의안K는 72.9%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어떤 형태든 자동화 교통법규 단속 시스템의 도입이 금지된다. 또한 풀러턴시가 발의한 시의원들의 연임 제한안 M 역시 79.8%의 높은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 앞으로 풀러턴 시의원은 연속해서 3번만 임기를 수행할 수 있다. 어바인시의 '공립학교에 재정지원을 하자'는 발의안 R 역시 77.1%로 통과돼 앞으로 시의회는 2013~2014 회계연도까지 최소 50만달러의 기금을 교육기금 매칭펀드 형식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라팔마시가 전화 전기 개스 케이블 TV 서비스에 부과되는 유틸리티 사용세율을 재조정하자는 주민 발의안 U도 91.6%의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라팔마시는 현재 매 회계연도마다 5%인 유틸리티 사용세율을 4%까지 낮출 수 있지만 이번 발의안 통과로 사용세율을 최저 0.25%까지 하향조정할 권한을 갖게 된다. 그밖에 주정부가 인정한 특정폭죽을 판매할 수 있도록 발의한 웨스트민스터시 주민발의안 AA역시 63.0%로 통과돼 시는 6월28일 정오부터 7월 6일까지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백정환 기자

201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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